
국내 물리보안업계 1위 기업 에스원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출동차량에 6ㆍ25 전사자 유해발굴 안내물을 부착한다.
에스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과 6ㆍ25전쟁 전사자 유가족 시료채취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홍보 활동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에스원의 무인 경비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이 전국 80만여명에 이르는 만큼, 전국 단위의 출동 인프라를 활용해 유가족 시료 채취를 알리는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유단은 2007년 창설된 이후 현재까지 국군 전사자 약 9,800여 위의 유해를 발굴했지만, 이 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128명에 불과했다. 발굴을 해내도 유해 DNA와 맞춰볼 수 있는 유가족 DNA 시료 데이터베이스가 풍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6ㆍ25전쟁을 경험한 세대가 80세 이상의 고령인 데다 직계 유가족도 많지 않아 국유단은 시료 채취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스원이 유가족 시료 채취 홍보에 나선 이유다.
실제로 지난해 에스원이 홍보에 나선 6, 7월 두 달 동안 지난해 전체 채취 건수 중 32%가 집중되는 등 홍보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 임직원 가족 중 다수도 DNA 채취에 참여했다. 에스원은 차량 홍보뿐 아니라 고객들을 대상으로 안내문을 배포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이메일 등을 활용해 국유단 활동과 유해발굴사업을 소개하는 등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학기 국유단 단장은 “에스원 고객과 함께 더 많은 국민이 유해발굴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석우 에스원 SE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국유단 홍보뿐 아니라 호국용사들을 기릴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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