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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 야생진드기 주의하세요

입력
2018.05.31 09:3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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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SFTS 확진 사망환자 7명

백신ㆍ치료제 없어 예방 최우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고열과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캡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고열과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캡처

야생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환자가 올 들어 늘어나는 양상이다. 보건당국은 야외활동 시 SFTS 감염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SFTS로 확진된 환자는 1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명보다 크게 늘었다. SFTS로 인한 사망자도 작년 이 기간 1명에서 올해 7명으로 급증했다.

SFTS 환자 중 대부분은 60세 이상의 고령이었다. 성별은 여자 14명(77.8%), 남자 4명(22.2%)으로 여자가 더 많았다. 주로 농촌에서 낮은 자세로 일하거나 임산물을 채취하다 감염된 사례가 많았다. 발생지역은 경북 4명, 제주ㆍ전북ㆍ경기 각 3명, 강원ㆍ경남ㆍ충남ㆍ부산ㆍ전남 각 1명이었다.

SFTS는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병하며 38~40도의 고열과 오심, 구토설사, 식욕부진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 2013년 이후 발생한 환자는 총 625명이었고 이 중 134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입원 시점 기준으로 30일내 사망한 입원환자 비율)이 21.4%로 높은 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SFTS는 예방백신과 표적치료제가 없어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옷과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 등을 사용해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집으로 돌아오면 샤워나 목욕을 하면서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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