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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2년만 쓰는 스마트폰, 사지 말고 빌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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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2년만 쓰는 스마트폰, 사지 말고 빌리세요”

입력
2018.05.3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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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최신폰 빌려쓰는 ‘T렌탈’ 출시

KTㆍLGU+는 ‘데이터 완전 무제한’ 내놔

5G 상용화 앞두고 서비스 경쟁 활발

SK텔레콤이 갤럭시와 아이폰 최신 제품을 대상으로 렌탈 서비스를 6월 1일부터 시작한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갤럭시와 아이폰 최신 제품을 대상으로 렌탈 서비스를 6월 1일부터 시작한다. SK텔레콤 제공

100만원을 훌쩍 넘기는 스마트폰. 제값 다 주고 매달 꼬박꼬박 내는 할부금이 아까운 소비자들을 위해 SK텔레콤이 일정기간 빌려 쓴 뒤 반납하는 렌탈 상품을 내놨다. SK텔레콤은 오는 6월 1일부터 ‘T렌탈’ 가입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월 8만원대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 LG유플러스와 KT에 이어 SK텔레콤은 ‘빌려 쓰는 스마트폰’ 개념을 정착시키겠다는 포부다. 내년 초 5세대(5G) 상용화를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각 사 서비스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T렌탈은 스마트폰을 구매하지 않고 월 렌탈료를 내고 빌려 쓰다가 24개월 뒤에 렌탈 기간이 만료되면 반납하는 상품이다. 기간이 끝나기 전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반납하지 않고 소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T렌탈은 최신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갤럭시S9 아이폰8 아이폰X(텐) 3종만 우선 적용된다. T월드다이렉트와 11번가에서 가입 신청하고 택배로 스마트폰을 받은 뒤 T월드 다이렉트 고객센터(1599-0224)로 개통하면 된다.

월 렌탈료는 ▲갤럭시S9 64GB 3만4,872원 ▲아이폰8 64GB 3만1,885원 ▲아이폰X 64GB 4만7,746원이다. 각각 출고가로 휴대폰을 구매할 때의 월 할부금보다 ▲7,500원 ▲1만원 ▲1만2,500원 저렴하다. 갤럭시S9, 아이폰8, 아이폰X 다른 용량 모델도 모두 렌탈 대상이다.

렌탈 관리는 맥쿼리가 맡는다. 맥쿼리는 호주 1위 이동통신사 텔스트라(Telstra)와 렌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스마트폰 렌탈을 도입해 상당 수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일본 이통사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AI) 로봇 ‘페퍼’도 렌탈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고객 분석 결과 고가 스마트폰 이용 고객이 중저가 스마트폰 이용 고객보다 더 자주 제품을 교체하고, 중고폰 처분 경험이 없는 고객이 약 70%로 대다수인 점을 감안하면 렌탈에 대한 잠재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SK텔레콤은 T렌탈 출시를 기념해 T월드다이렉트에서 T렌탈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스마트폰 케이스를 증정한다. 퀴즈에 참여한 고객 중 1000명에게 GS25 모바일상품권 1만원, 가입 고객 150명을 추첨해 ▲SK매직 안마의자 ▲다이슨 공기청정기 ▲닌텐도 스위치 ▲뱅앤올룹슨 이어폰 ▲CGV 영화예매권 등을 제공한다.

T렌탈 고객이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파손하면 일반 할부 구매처럼 본인 부담금이 발생한다. 이 금액이 걱정된다면 고객을 위해 ‘T올케어’도 마련했다. 여기에 가입하면 금액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 하루 만에 보상폰을 받는 분실ㆍ파손 보험, 24시간 스마트폰 상담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T올케어 이용료는 스마트폰 종류와 보상한도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안드로이드 고급형 5,400원ㆍ프리미엄형 7,000원, 애플 고급형 6,600원ㆍ프리미엄형 8,200원이다.

구체적으로 T올케어 고객은 분실 접수 시 하루 만에 보상폰을 택배로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분실 접수부터 보상까지 모든 절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고객이 보상폰을 받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기존 5일에서 1일로 단축했다. T올케어 고객은 필요에 따라 보상폰을 받기 전까지 1년에 14일간 무료로 임대폰을 이용할 수 있다.

서성원 SK텔레콤 이동통신사업부장(사장)은 “같은 제조사가 만든 스마트폰이라도 SK텔레콤 고객만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드리고자 스마트폰 렌탈 및 케어 서비스를 선보인다”며 “고객 신뢰 회복을 목표로 연중 진정성 있는 고객 가치 혁신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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