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찾아 남ㆍ북ㆍ미 3국 정상회담을 하게 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미국 백악관이 ‘계속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 시기에 종전선언 등을 위한 남북미 3국의 정상회담이 열릴지를 묻는 언론 질문에 “우리는 동맹국들과 계속 조율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입장에서 ‘북한 비핵화’가 주목적인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3국 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앞서 ‘추가 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9일 트위터에서 북미 양측의 실무 접촉과 관련, “북미 정상회담과 ‘그 이상의 것’(and more)을 위한 접촉들”이라고 설명했었다.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무렵 싱가포르를 방문할 가능성은 청와대가 최근 현지로 직원을 파견, 숙소를 물색 중인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청와대는 7월 예정된 한ㆍ싱가포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사전 답사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북미 정상회담 성과에 따라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동 시기에 맞춰 문 대통령도 싱가포르로 향한다면 3국 정상회담 개최, 종전선언 발표가 잇따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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