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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뉴욕 도착… 폼페이오와 만찬, 31일 공식회담

입력
2018.05.3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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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표단 일행 6명 뉴욕 JFK 도착

미국 철통 경호 속 공항 계류장에서 바로 빠져 나가

북측 관계자 “성과 보러 온 것”

백악관 “6월 12일 정상회담 예상”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30일 뉴욕에 도착해 맨해튼의 숙소로 들어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30일 뉴욕에 도착해 맨해튼의 숙소로 들어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6ㆍ12 북미정상회담의 막판 조율을 위해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 30일(현지시간) 도착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저녁 뉴욕 맨해튼 모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찬을 갖고 31일 공식 회담을 갖는다. 회담 결과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의 일정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 6명을 태우고 베이징에서 출발한 중국 국제항공 CA981편은 이날 오후 1시 47분에 JFK 공항에 내렸다. 북한 대표단에는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대행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에는 많은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었지만, 북한 대표단은 정식 출국장으로 나오지 않고 항공기 계류장에서 차량에 탑승해 바로 빠져나갔다. 미 국무부는 북한 측과 협의해 김 부위원장 일행의 출국 편의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출국장에는 자성남 유엔주재북한대표부 대사와 조종철 1등 서기관 등이 영접을 나왔으며 대표단 일행의 입국 절차를 진행했다. 조 서기관은 한국 취재진들과 만나 회담 전망에 대해 “(대표단 일행이) 성과를 보러 온 것 아니겠냐”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조 서기관은 북한 대표단의 워싱턴 방문 계획이나 체류 일정에 대해선 “모른다”고 말했다.

.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조종철 서기관이 30일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나와 취재진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송용창 특파원
.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조종철 서기관이 30일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나와 취재진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송용창 특파원

김 부위원장 일행은 공항을 빠져나간 뒤 오후 3시 30분께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엔본부 및 주유엔 북한대표부와 인접한 곳으로, 뉴욕을 찾는 북한 고위 당국자가 자주 사용하는 곳이다. 미국 측 경호 차량의 호위를 받으면서 도착한 김 부위원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숙소로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맨해튼의 모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찬을 할 예정이다.

한편,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면담한 뒤 뉴욕으로 이동, 김 부위원장과 만찬을 함께 하고 31일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에서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AP연합뉴스
백악관에서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AP연합뉴스

샌더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성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판문점에서 오늘 북한 당국자들과 만났으며, 그들의 회담을 계속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회담들은 긍정적으로 진행됐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6월 12일 회담 개최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며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612 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31일 고위급 회담에서 정상회담 의제에 최종 합의를 하면 김 부위원장 일행이 워싱턴 을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뉴욕=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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