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이 한반도 평화 기획 2부작을 준비했다.
30일 방송되는 KBS2 ‘추적 60분’에서는 한반도 평화 기획 2부작 ‘1부. 세기의 밀당, 북미정상회담 첩보작전’ 편이 전파를 탄다.
이보다 더한 반전 드라마는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깜짝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 재추진 발표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72시간. 마치 한 편의 첩보 영화를 방불케 했던 협상 과정은 과연 해피엔딩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KBS 2TV ‘추적60분’은 북미정상회담을 2주 앞두고 5월 30일과 6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한반도 평화 기획 2부작’을 방영한다. 그 첫 번째로 ‘1부. 세기의 밀당, 북미정상회담 첩보작전’편에서는 회담 성사를 이끌어낸 숨은 주역, 미국 CIA-한국 국정원-북한 통일전선부 스파이들의 치열했던 물밑 작전을 살펴보고,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른바 ‘3개월 시한부론’ 등 한반도 전쟁이 거론되던 상황에서 어떻게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는지 살펴본다.
▲ 충격과 반전의 롤러코스터- 북미정상회담 성사 일주일의 기록
지난 24일,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의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12년간 6차례 핵실험이 진행됐던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폭파한 것이다. 하지만 3시간 후, 트럼프의 편지 한 장이 전 세계를 뒤흔든다. 북한의 분노와 적대감으로 인해 더 이상 북미정상회담을 진행할 수 없다는 취소 통보! 당시 미국과 북한 현지에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움직임을 취재 중이던 <추적60분>팀. 과연 양국의 반응은 어땠을까. 트럼프의 취소 통보 후 롤러코스터를 탄 남-북-미 상황을 전격 공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 문제에 관해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에 김정은과의 회담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같아요. 북한이 매우 화가 난 것처럼 보였으니까요.”
- 수미 테리 / 前 CIA 북한 분석관 (現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누가 판을 움직이나 - 스파이게임
트럼프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이 들려온 지 이틀째, 또 하나의 속보가 세상을 놀라게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깜짝 정상회담을 가진 것이다. 철통 같은 보안 속에 진행된 비밀 회담의 배석자는 단 두 명. 우리 측 국정원 서훈 원장과 북한 통일전선부의 김영철 부장이었다. 사실 서훈-김영철 라인의 활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한반도 전쟁 위기가 최고조에 올랐던 시점에도 이들은 이미 은밀한 접촉을 이어가고 있었다. 외신에서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이른바 ‘스파이 회담’이라고까지 일컫는 상황. 그들은 어떻게 북미정상회담의 시나리오를 쓰게 된 것일까. CIA-국정원-통전부 정보라인들의 북미정상회담 첩보 작전을 추적했다.
“미국 CIA 코리아 미션 팀장인 앤드류 김에 대한 경우도 그 당시 출입국 명부를 보면 한국에 체류했던 걸로 나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미 삼국의 정보기관 간의 긴밀한 소통이 있었던 걸로 예상이 됩니다.”
- 조성렬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세기의 밀당, 그들의 속사정
이미 한 차례 파행을 겪은 북미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 예정된 6월 12일로 회담을 재추진 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섰지만 아직 방심하긴 이르다. ‘비핵화’ 방식에 대한 북-미의 의견차는 물론, 수십 년간 쌓여온 양국의 불신을 걷어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과거와는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양국 모두 회담을 성사시켜야만 하는 절박한 이유가 있다는 것. 과연 정상 회담에 임하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속내는 무엇일까. 북한과 미국 양국의 현지 취재 및 전문가 분석을 통해 들여다본다.
“역사적인 전환점은 쉽게 오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온갖 악재와 호재가 버무려져서 엄청난 격동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사실 우리가 엄청난 주도권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 김준형 / 한동대학교 교수
이번 주 ‘추적 60분’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앞두고 세기의 밀당을 벌이고 있는 두 정상의 진짜 고민과 한반도 평화의 운전대를 쥔 우리 정부의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