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배우 김부선씨와 주진우 기자의 통화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30일 트위터 등 SNS에는 김씨와 주 기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두고 대화를 나누는 음성 파일 2개가 공개됐다. 음성파일이 공개된 과정과 최초 공개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음성 파일에는 김씨가 지난 2016년 SNS에 쓴 ‘성남 사는 가짜 총각’이라고 칭한 사람이 이 후보라는 얘기가 나오자 주 기자가 사과문을 대필해 주겠다는 대화 내용들이 담겨있다. 주 기자는 통화에서 김씨에게 “이게 특정인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씨는 주 기자에게 “그러면 침묵하지 말고 페이스북에 뭐라고 쓰면 좋겠냐”고 물었다. 주 기자는 “이재명 시장이 아니라고, 아닌 글이 나가면 좋다”고 했다. 김씨는 페이스북에 올릴 글을 주 기자에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주 기자는 김씨가 페이스북에 올릴 사과문을 일일이 불러줬다.
실제 김씨는 공개된 음성 파일에서 주 기자가 불러준 내용과 비슷한 사과문을 당시 올렸다. 사과문에는 양육비 문제로 이재명 후보를 만난 적이 있지만 그 외에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29일 열린 경기지사 후보 TV 토론회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이 후보를 향해 ‘여배우 스캔들’을 언급해 논란이 재점화됐다. 김 후보는 여배우 스캔들을 언급하며 “주진우 기자가 여배우에게 보낸 메일을 우연히 봤다. ‘이재명이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쓰라고 했다’는 내용이 있다”며 “여배우 누군지 아시죠”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그런 사람이 있다. 옛날에 만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여배우 스캔들’이 토론회 후 다시 불거지자 30일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김부선 악성 루머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김부선씨가 2016년 당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담겨있다. 이 후보는 “두 번에 걸쳐 김부선의 사과를 받았던 사항이며 악성 루머를 퍼트린 악플러의 최후는 철창행”이라고 적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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