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와 평가전 겸 출정식
유료 입장권 78% 팔려 만석 예고
2018러시아월드컵에 나서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다음달 1일 전주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겸한 출정식을 갖는다. 대표팀의 마지막 국내 모의고사는 만원 관중의 든든한 응원 속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30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 입장권은 전날 밤 기준 3만 여장 판매됐다. 유료 판매분 3만8,700여장 가운데 약 78%가 이미 팔린 셈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장 판매분까지 고려하면 현재 추이로 봤을 때, 조심스럽게 만석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날 전주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대표팀 공개훈련은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듯했다. 평일 오후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훈련 시작 1시간 전부터 700여명의 팬들이 줄지어 입장했다. 대표팀이 입장하자 팬들은 함성을 지르며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선수들은 훈련 시작 전 물밀 듯 쏟아지는 팬들의 사인요청에 일일이 응했고 함께 셀카를 찍으며 월드컵 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훈련에는 김진수(26)를 제외한 25인 전원이 참여했다. 허리 통증으로 25일부터 전날까지 정상 훈련에 불참한 기성용(29)과 피로 누적으로 휴식을 취한 이재성(26)도 운동장에 나와 동료들과 발을 맞췄다.
이날 주인공은 ‘홈그라운드’ 김신욱(30)이었다. 김신욱은 훈련 시작 전 취재진과 만나 “오랜만에 전주에 와서 많이 보던 팬들도 있고 고향 같아서 설레고 기분 좋다”고 말했다. 신장 196㎝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장신 공격수인 그에게 이번 평가전은 유럽 장신 수비수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할 무대다. 그는 “제가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간을 만들어서 팀 동료들이 많은 득점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플레이라 생각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보스니아전 종료 후 신태용(49) 감독과 주장 기성용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각오를 밝힌다. 드론을 활용한 이색적인 시축 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다. 전주에서 A매치 경기가 열리는 건 2013년 9월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전주=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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