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뜯어내라는 건 아니야….”
재개장식에 참석한 송영무 장관이 중앙부에 새겨진 메시지가 작은 거 아니냐며 아쉬움을 표한 뒤 행사장을 나서며 공사관계자들에게 한 발언입니다.
문화휴식 공간으로 사랑받아 왔던 전쟁기념관(관장 박삼득) 평화 광장이 8개월간의 개선공사를 마치고 30일 재개장했습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송영무 국방부장관은 완성된 ‘평화광장’을 살펴본 뒤 아쉬움을 표했는데요. 중앙부에 새겨진 메시지가 작아 눈에 잘 들어오질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것은 글자 크기만이 아닌 듯합니다.
새롭게 문을 연 평화광장은 1,810평 규모로, 우리나라 최고의 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형상화했습니다. 전쟁기념관 관계자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기억하라’라는 메시지를 광장 중앙부에 새겨 넣어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선열들의 호국의지와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리모델링에 들어간 비용은 무려 19억원입니다. 관계자들은 “광장 지하가 생각보다 복잡해 공사하는데 투입된 시간과 장비가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관계자들과 학자들이 디자인적인 부분까지 생각해 진행했겠지만, 다소 과하단 생각이 듭니다. 국민 혈세 19억이 투입된 평화광장. 여러분이 보기엔 어떤가요?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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