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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부활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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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부활 날갯짓

입력
2018.05.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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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여파 중단된 중국 노선 운항 재개

괌 노선 신설 등 국제선 다변화 속도

청주국제공항 청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청주국제공항 청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청주국제공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충격을 딛고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사드 보복 조치로 중단됐던 중국 노선이 대거 복원되고 미국 괌 노선이 신설되는 등 국제공항의 위상을 회복하는 징후가 뚜렷하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이 다음달 중순부터 청주공항에서 선양(瀋陽), 상하이(上海), 하얼빈(哈爾賓), 닝보(寧波) 등 중국 4개 노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들 노선은 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금지령이 내려진 지난해 3월 이후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이스타항공은 노선 복항을 기념해 이날부터 2주 동안 운임을 할인해주는 ‘중국노선 리턴즈’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청주~다롄(大連)노선 운항도 중국 당국과 협의 중이어서 복항되는 중국 노선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괌 노선 등 신규 국제선도 취항을 앞두고 있다.

제주항공은 청주공항에서 일본 오사카를 경유해 미국 괌을 잇는 정기노선을 주 7회(매일) 운항할 계획이다. 괌 노선이 개설되는 것은 청주공항 개항 이후 처음이다.

이 노선이 취항하면 청주공항 이용객은 인천공항까지 가지 않고도 남태평양의 꽃으로 불리는 괌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또한 일본 오사카 노선은 현재 운항되고 있는 주 3회를 합쳐 주 10회로 늘어난다.

앞서 청주공항에서는 지난 3월 오사카 노선이 7년 만에 살아난 데 이어 4월에는 동계 운휴에 들어갔던 러시아 하바로브스크,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운항이 재개됐다.

청주공항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것은 통계 수치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청주공항 국제선 여객수는 지난해 4월과 비교해 167.9% 증가하며 1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국 노선 여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148.7% 늘어난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준경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은 “사드 규제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중국 특화 공항’으로 자리잡은 청주공항도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폐지됐던 노선을 되살리고 몽골, 동남아 등지로 국제선을 다변화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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