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대출상품, 펀드 조성
KB금융지주가 혁신기업 등의 성장을 돕는 생산적 금융을 위해 총 29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30일 “오는 2022년까지 혁신기업에 직접투자 7,500억원, 간접투자 1조6,000억원, 대출 27조원 등 총 29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장 파격적인 전용 대출상품이 나온다. KB국민은행은 내달 중 ‘KB 청년 희망드림 우대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수 아이디어 또는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하는 기업에 연 0.5% 안팎의 초저금리로 총 2,000억원을 대출해 준다. 대상은 대표가 39세 이하이고 창업 7년이 안 된 기업(개인도 가능)이다. 업체당 지원 한도는 3억원이고, 금리는 첫 1년은 연 0.5%, 2년 차부터 연 1.5%를 적용한다.
혁신기업을 위한 전용 벤처캐피탈 펀드인 ‘CVC 펀드’도 5년간 5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기업 전용 펀드는 1,000억원 규모로 따로 마련된다. 'CVC 펀드'는 자본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벤처펀드와 달리 투자활동을 통해 외부 기술도입, 신사업 진출 등 전략적 제휴나 협업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주도형 벤처펀드다. KB금융 관계자는 “선진국에서는 구글, 인텔, 퀄컴 등이 이러한 펀드를 통해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권에서 이 같은 펀드가 조성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출자는 국민은행과 KB증권, KB손해보험, KB카드, KB생명보험, KB캐피탈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운용은 KB증권 성장투자본부가 맡는다.
이 외에도 현재 서울 5곳에 설치한 ‘KB 소호 창업지원센터’를 올해 안에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등으로 확대 운영한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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