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환희가 ‘우리가 만난 기적’ 마지막 회까지 빛나는 존재감을 발산했다.
지난 29일 종영을 맞이한 KBS2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김환희는 해피엔딩을 맞아 시청자의 마음까지 행복으로 물들였다.
지난 회차에서 송지수(김환희)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엄마 조연화(라미란)를 떠나보냈다. 그는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소중한 엄마마저 잃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슬픔과 크나큰 상실감을 눈물로 쏟아내 가슴 아린 아픔을 고스란히 전했다.
하지만 송지수에게도 믿기 힘든 기적이 찾아왔다. 바로 천상계 신 아토(카이)로 인해 아빠 송현철B(고창석)의 운명이 뒤바뀐 사고 전으로 시간이 되돌려진 것. 그 어느 가족보다 사랑과 화목이 넘치는 분위기에서 송지수는 생일을 맞이한 아빠의 볼에 입 맞추기도, 듬직한 아빠의 품에 꼭 안기기도, 운영하는 중국집이 온전히 가족의 것이 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 등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 많은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이렇듯 김환희는 송지수 캐릭터에 매 순간 몰입하며 시청자를 울고 웃게 만들었다. 멋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질풍노도의 사춘기 소녀, 귀여운 애교를 부리는 사랑스러운 딸의 모습을 탁월하게 그려내 보는 사람들에게 힐링을 안겨줬다. 뿐만 아니라 아빠를 잃은 후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에서 폭풍 오열로 시청자의 눈시울을 시큰하게 만드는 등 캐릭터의 결을 섬세하게 표현해 드라마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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