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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긴급재난문자 송출 5분 이상 단축

입력
2018.05.3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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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문자 운영지침 개정, 시군 재난부서 교육

김남일 경북도 도민안전실장이 30일 시군 재난안전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긴급재난문자 서비스 운영 문제점 개선 교육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김남일 경북도 도민안전실장이 30일 시군 재난안전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긴급재난문자 서비스 운영 문제점 개선 교육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재난상황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긴급재난문자(CBS) 송출시간을 5분 이상 앞당기기로 했다.

30일 도에 따르면 도 재난관리 주관부서와 23개 시∙군 재난부서, 당직부서 업무관계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재난문자 서비스 운영 문제점 개선을 위한 특별교육을 했다.

경북도는 지난 4월 영주에서 발생한 SK머티리얼즈 공장 가스 누출사고 발생 때 1시간 가까이 지나서 인근 주민에게 재난문자가 송출되고 전체 시민에게 통보는 4시간이 지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당시 불안에 떤 시민들은 영주시와 경북도에 잇따라 항의했다.

도는 긴급재난문자 운영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시∙군이 도에 재난 발생 긴급문자 승인을 요청하면 도에서는 사회재난인지 자연재난인지를 구분, 해당 과장의 승인을 거쳐 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해당 주민에게 문자를 발송했다.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도 최소한 10분 이상 시간이 소요됐다.

개정한 지침은 시∙군에서 재난의 중대성을 종합 판단해 도 재난안전상황실에 송출을 요청하면 송출기준과 표준문안을 검토해 문자발송을 승인하도록 했다. 해당 과장의 승인 등 경북도 역할을 크게 줄여 재난문자 전파 시간을 5분 이상 단축했다.

야간, 주말, 공휴일에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당직근무자가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시군 당직 및 비상근무 규칙’도 개정을 권고했다.

도는 새로 마련한 긴급재난문자 운영방법이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월1회 이상 특별점검할 계획이며, 재난 발생시 최초 상황접수자인 소방본부(119종합상황실)와 도 재난안전상황실은 정보를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김남일 경북도 도민안전실장은 “도민의 생명보호와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문자 송출시간을 최대한 줄이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시스템 정착에 다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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