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문자 운영지침 개정, 시군 재난부서 교육
경북도는 재난상황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긴급재난문자(CBS) 송출시간을 5분 이상 앞당기기로 했다.
30일 도에 따르면 도 재난관리 주관부서와 23개 시∙군 재난부서, 당직부서 업무관계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재난문자 서비스 운영 문제점 개선을 위한 특별교육을 했다.
경북도는 지난 4월 영주에서 발생한 SK머티리얼즈 공장 가스 누출사고 발생 때 1시간 가까이 지나서 인근 주민에게 재난문자가 송출되고 전체 시민에게 통보는 4시간이 지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당시 불안에 떤 시민들은 영주시와 경북도에 잇따라 항의했다.
도는 긴급재난문자 운영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시∙군이 도에 재난 발생 긴급문자 승인을 요청하면 도에서는 사회재난인지 자연재난인지를 구분, 해당 과장의 승인을 거쳐 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해당 주민에게 문자를 발송했다.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도 최소한 10분 이상 시간이 소요됐다.
개정한 지침은 시∙군에서 재난의 중대성을 종합 판단해 도 재난안전상황실에 송출을 요청하면 송출기준과 표준문안을 검토해 문자발송을 승인하도록 했다. 해당 과장의 승인 등 경북도 역할을 크게 줄여 재난문자 전파 시간을 5분 이상 단축했다.
야간, 주말, 공휴일에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당직근무자가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시군 당직 및 비상근무 규칙’도 개정을 권고했다.
도는 새로 마련한 긴급재난문자 운영방법이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월1회 이상 특별점검할 계획이며, 재난 발생시 최초 상황접수자인 소방본부(119종합상황실)와 도 재난안전상황실은 정보를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김남일 경북도 도민안전실장은 “도민의 생명보호와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문자 송출시간을 최대한 줄이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시스템 정착에 다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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