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파 배우인 미셸 윌리엄스가 연기 인생 최초로 코미디 연기에 도전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우리도 사랑일까’(2012) ‘맨체스터 바이 더 씨’(2017) ‘위대한 쇼맨’(2017)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미셸 윌리엄스가 ‘아이 필 프리티’에서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특별한(?) 목소리로 인해 남모를 고민을 하는 화장품 회사 CEO 에이버리 역을 맡았다.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등 유수의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됨은 물론, 수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관객과 평단에게 연기력을 인정받은 미셸 윌리엄스. 그가 연기한 에어비리는 세계적인 명품 화장품 브랜드 릴리 르클레어의 CEO로 세계 최고의 경영대학인 와튼 스쿨에서 경영학과 법학까지 2개의 석사 학위를 딴 유능한 인재다. 르네(에이미 슈머)는 물론, 패션 업계에 종사하고 싶어하는 모든 여성들이 우러러보는 동경의 대상이다.
그녀는 차가운 분위기에 아름다운 외모, 명품 화장품 CEO다운 완벽한 패션센스를 가지고 남부러울 것 없이 완벽한 삶을 살지만, 외모와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얇고 괴상한 목소리 때문에 콤플렉스를 가진 입체적인 캐릭터. 목소리 때문에 보컬 코칭도 받아보는 등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해 자신감이 부족한 인물이다. 게다가 임원진 회의 때 마다 자신의 의견에 토를 달고 사사건건 간섭하는 할머니, 릴리 르클레어도 스트레스 요소 중 하나다.
이처럼 겉보기와는 180도 다른 유리멘탈 CEO 에이버리가 르네와 함께 일하게 되면서 매사에 파워당당한 그녀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 특히, 그녀가 르네에게 자신의 콤플렉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상담하는 장면은 완벽해 보이는 에이버리의 빈틈은 물론, 인간적인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장면으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함께 호흡을 맞춘 에이미 슈머는 “미셸 윌리엄스가 그렇게 웃기는 사람인 줄 몰랐다. 에이버리의 목소리가 너무 웃겨서 그녀와 함께 연기할 때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이 필 프리티’는 내달 6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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