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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장남 조원태 ‘인하대 부정 편입’ 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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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장남 조원태 ‘인하대 부정 편입’ 재조사

입력
2018.05.30 12:5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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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4일부터 현장조사

이명희 이사장은 경찰 재소환

이번주 구속영장 신청 검토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교육부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에 나선다.

교육부는 20년 전인 1998년 조 사장의 부정 편입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다음달 4일부터 이틀간 조사반을 보내 인하대 현장조사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당시 인하대 학칙에 따르면 3학년 편입 대상은 ‘국내ㆍ외 4년제 대학 2년 과정 이상 수료 및 졸업예정자 혹은 전문대 졸업(예정)자’인데, 조 사장은 미국 2년제 대학 학력을 활용해 인하대에 편입학했다는 의혹이 잇따랐다. 특히 조 사장은 2년제인 미국 힐버컬리지의 졸업인정학점(60학점 평점 2.0)에 크게 미달하는 33학점(평점 1.67)만 이수하고도 1997년 하반기 외국대학 교환학생 자격으로 인하대에 와 21학점을 추가로 취득한 뒤 이듬해 3월 인하대 3학년으로 편입했다.

조 사장의 인하대 편입을 둘러싼 논란은 20년 전에도 불거졌다. 교육부는 당시에도 조사를 통해 “조 사장이 편법으로 편입했다”고 결론 냈지만, 조 사장의 인하대 편입을 취소하는 처분을 내리지는 않았다. 편입학 심사위원 등 관계자들만 징계하도록 대학 재단에 요구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에서 1998년 편입학 관련 서류들을 다시 검토해 당시 판단과 처분이 적절했는지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편입 관련 서류의 법적 보관 시한이 지나 현재 남아있는 자료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조사에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공사장 근로자, 운전기사 등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을 재소환했다. 이 이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11명의 진술에 대해 이 이사장이 대부분 부인하는 만큼 엇갈리는 주장을 다시 한번 조사한다는 취지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 이사장에게 적용할 혐의를 확정하겠다”며 “이번 주 내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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