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크 러브’ 발표 첫 주에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꿈이 또 이뤄졌다.
방탄소년단이 신곡 ‘페이크 러브’로 미국 유명 음악지 빌보드의 주요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10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29일(현지시간) ‘K팝 그룹 최초로 ‘톱10’ 진입’이라며 이 소식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핫100’ 기존 최고 기록은 지난해 12월 ‘마이크 드롭’ 리믹스곡이 기록한 28위였다. 5개월 만의 자체 기록 경신이다.
방탄소년단은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한국 가수 최초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지만, ‘핫100’에선 그만큼 빛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페이크 러브’ 곡 분위기가 ‘DNA’(2017) 등 전 히트곡과 비교해 다소 어두워 대중적 폭발력이 약할 것이라는 목소리였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이 우려를 깨고 ‘페이크 러브’로 다시 한번 미국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입증했다.
신곡 발표 첫 주에 ‘핫100’의 톱10에 오르기는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다. ‘핫 100’에서 한국 가수 최고 성적은 2012년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세운 2위지만, 싸이의 ‘핫100’ 첫 진입 순위는 64위였다. ‘핫 100’은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를 집계하는 차트로, 스트리밍(재생)과 다운로드,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점수로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방탄소년단의 ‘페이크 러브’는 지난 18일 신곡 공개해 미국 최대 온라인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20(14위)’의 성적을 냈다. 이 음원 사이트에서 한국 가수가 톱20에 이름이 오르기는 역시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4일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빌보드 200’ 1위와 함께 “‘핫 100’에서는 28위를 했기 때문에 10위권에 꼭 들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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