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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세계지질공원 인증 작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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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세계지질공원 인증 작업 본격화

입력
2018.05.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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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국가공원 인증 후 2023년 세계공원 인증 목표

단양군 영춘면에 있는 온달동굴. 천연기념물 261호로 고구려 장군 온달의 무용담이 서려 있다. 단양군 제공
단양군 영춘면에 있는 온달동굴. 천연기념물 261호로 고구려 장군 온달의 무용담이 서려 있다. 단양군 제공

충북 단양군이 세계지질공원 인증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양군은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목표로 최근 환경부에 국가지질공원 후보지 신청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충청권에서 지질공원 인증이 추진되는 것은 단양이 처음이다.

군은 후보지로 선정되면 내년 상반기 안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202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타당성 연구 조사에 나서 2021년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키로 했다. 세계지질공원 인증 최종 목표 시점은 2023년이다.

단양군은 7월로 예정된 국가지질공원 후보지 선정을 자신하고 있다. 그 만큼 단양의 지질이 독특하고 보존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단양은 지질 보물창고로 불린다. 단양에는 지구를 구성하는 3대 암석인 화성암, 변성암, 퇴적암이 고르게 분포한다. 선캄브리아기~신생대까지 시대별 암석을 모두 볼 수도 있다.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은 천연 동굴의 보고로 꼽힌다.

곳곳에 산재한 석회암 천연 동굴이 200여 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노동동굴, 온달동굴, 천동동굴은 1등급 보호 대상으로 평가받는다.

단양강 한 가운데 우뚝 솟은 도담삼봉은 카르스트 지형이 만든 절경으로 유명하다.

단양군은 도담상봉, 온달동굴, 고수동굴 등 12곳을 단양 지질 명소로 선정했다.

군은 이런 수많은 지질 자원을 보존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6년부터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했다.

지난해 1월에는 한국환경정책평가원과 부경대·충북대 연구팀에 지질 조사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이 연구용역 결과 단양은 지질 환경이 우수한데다 기존 관광인프라가 풍부해 지질공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고의 지질 명소로 꼽히는 도담삼봉. 강 한 가운데 솟아오른 원추 형상의 봉우리는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냈다. 단양군 제공
최고의 지질 명소로 꼽히는 도담삼봉. 강 한 가운데 솟아오른 원추 형상의 봉우리는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냈다. 단양군 제공

국가지질공원은 경관이 뛰어나고 학술적 가치를 지닌 지질 명소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인증하는 자연공원이다. 보전보다는 활용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국립공원에 비해 규제를 덜 받고 관광·교육 사업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국가지질공원로 인증된 곳은 강원평화지역과 한탄강, 강원고생대, 울릉도·독도, 경북 동해안, 전북 서해안권, 경북 청송, 광주 무등산권, 부산, 제주도 등 10곳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전 세계 130여 곳에서 받았다. 국내에서는 제주도, 청송군, 무등산 3곳이 인증을 받았다.

단양군 관계자는 “단양은 지질과 고고학, 역사학, 문화, 생태 등 지질공원 5대 구성 요소를 두루 갖췄다”며 “단일 지역에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한 지질환경을 모두 지니고 있고 관광 인프라까지 잘 갖춘 만큼 국가지질공원 인증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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