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서연이 '독전' 속 강렬한 의상에 대해 언급했다.
진서연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스타한국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개봉 8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독전'에서 진서연은 아시아 마약 시장 거물 진하림(고 김주혁)의 상대역 보령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이날 진서연은 찢어진 보라색 스커트에 대해 기자가 언급하자, "그 치마에 대한 문의가 굉장히 많더라"며 웃었다.
그는 "의상실장님이 의상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쓰셨다. 봉준호 감독님 작품을 많이 하는 실장님이다. '지금까지 의상 인생 통틀어 가장 컨펌을 많이 한 거다'라고 말씀하실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극 중 하림과 보령이 중국 길림성 출신 아닌가. 그 스커트도 실제로 중국에서 비단 원단을 공수해와서 만든 거다. 디자인은 정해져 있었는데 소재랑 원단 선택을 엄격하게 했다"며 "현재는 의상실장님이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진서연은 "촬영하면서 서로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 나 역시 예쁘게 입혀주면 예쁘긴 하겠지만, 의상이 불편하면 이상하게 나온다. 표정에도 나오고 걷는 것도 이상하고. 그런 부분은 참여해서 많이 조율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커트 머리는 남이 잘 못 만진다. 머리는 내가 다 했다. 극 중 보령 머리가 젖어있는데 찰랑찰랑하다. 코카인을 많이 한 사람을 보면 땀을 엄청 흘린다. 그래서 젖은 느낌으로 가자고 했고, 감독님도 오케이 해서 그렇게 갔다"고 회상했다.
그는 "왁스나 스프레이를 뿌리면 그 느낌이 안 날 거 같았다. 바디로션을 샴푸처럼 바르면 찰랑하고 젖은 느낌이 난다. 그 보라색 치마를 입고 걸어가는 장면이 첫 촬영이었다. 액세서리도 다 내 거다"라고 전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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