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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여수캠퍼스 교육붕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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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여수캠퍼스 교육붕괴 반발

입력
2018.05.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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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감소ㆍ대학진학률 추락

12년간 통합사업 이행 않아

조속한 원상회복 대책 촉구

전남대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회가 여수시청 주변에 설치한 현수막. 추진위 제공
전남대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회가 여수시청 주변에 설치한 현수막. 추진위 제공

전남대 여수캠퍼스 원상회복추진위원회는 29일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년간 지지부진한 전남대-여수대 통합 후속 사업의 조속한 이행과 붕괴된 여수교육의 복원을 촉구했다. 추진위 소속 200여명은 이날 회견을 마치고 세종시 교육부를 항의 방문했다.

추진위는 성명에서 “대학교육의 질 제고, 경쟁력 강화, 지역발전 선도, 한의대 설립 등의 명분으로 추진한 통합 약속은 12년이 지나도록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며 “오히려 학생 수는 감소하고 관외 유출은 늘어나 여수 교육환경은 붕괴했고 지역경제는 파탄 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수의 대학진학률은 전남 22개 시ㆍ군 중 15위에 불과하고 대학생 수도 목포, 순천과 비교하면 25∼3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여수의 교육환경을 복원하고 지역 거점대학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여수캠퍼스에 진학한 지역 학생은 69명으로 입학정원 746명의 9.2%에 그쳤다. 2005년 통합 이후 2008년 240명이 입학해 전체 정원(1,002명)의 24%를 차지했으나 10여년 만에 진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통합 당시 4개 단과대에 12학부 27개 전공이었으나 올해는 3개 단과대 7학부 20개 전공으로 축소됐고 입학정원은 1,219명에서 746명으로 감소했다.

배석중 위상회복추진위원장은 “일방적인 캠퍼스 축소와 학생 수 감소로 1,500억여 원의 지역경제 손실을 불러왔다”며 “통합 양해각서 이행과 입학정원 복원, 붕괴한 여수교육 복원 대책 등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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