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서연이 '독전'에서 주근깨와 홍조 분장을 한 사실을 고백했다.
진서연은 29일 오후 진행된 스타한국과의 인터뷰에서 "극 중 보령과 달리 피부가 엄청 좋다"는 기자의 말에 "실은 분장을 해서 좀 더 위협적으로 보이게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주혁 선배도 전신 홍조 분장을 했는데, 나는 원래는 의상만 세게 하고 메이크업을 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그런데 내가 피부가 엄청 좋다. 하하. 아무것도 안 하니까 애기가 엄마 옷 입은 거처럼 보이더라"며 웃었다.
진서연은 "그래서 최대한 지저분하고, 못생겨 보이게 (분장을)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주근깨를 가슴선까지 전체 다 그리고, 기미와 홍조 분장도 했다"며 "덕분에 좀 더 위협적인 느낌이 났다. 하길 잘했다. (분장 시간은) 주근깨를 다 찍어야 하니까 한 시간 정도 걸리더라"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인상적인 장면'에 대해 묻자, "극 중 보령이 계속 미친 애처럼 나오는 거 같지만, 실은 보령의 진심이 나오는 장면이 있다. 류준열 씨를 향해서 '자기야 나는 돈이라도 써야지'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거기에 많은 이야기가 함축되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령은) 너무 일반인들이 겪지 않아도 되는 걸 겪는 아이다. 사람이 죽고 시체가 실려나가고 새로운 약들이 오고 매일 테스트를 해야 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지 않고 배 컨테이너에 타고 이동을 한다"며 "잠깐 진심어린 표정을 보여줬지만, 하림(김주혁)이 '방울아' 부르면 표정을 싹 바꾸고 확 풀어진다. 그랬을 때에 이 인물이 갖는 고독감과 외로움이 느껴졌다"고 덧붙이며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독전'은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진서연은 마약 중독자 보령 역을 맡아 고 김주혁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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