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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씀씀이 30대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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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씀씀이 30대가 가장 크다

입력
2018.05.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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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매출액 분석 결과

지난해 3조6620억 집계

외국인은 면세점서 지갑 열어

[저작권 한국일보]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가운데 30대의 씀씀이가 가장 크고, 외국인 관광객은 주로 면세점 등에서 쇼핑을 위해 지갑을 연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제주시내 외국인 면세점 전경. 김영헌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가운데 30대의 씀씀이가 가장 크고, 외국인 관광객은 주로 면세점 등에서 쇼핑을 위해 지갑을 연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제주시내 외국인 면세점 전경. 김영헌 기자.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가운데 30대의 씀씀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은 주로 면세점 등에서 쇼핑을 위해 지갑을 연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제주관광산업 신용카드 매출액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제주지역 관광산업 신용카드 매출액은 3조6,620억원으로, 2012년 1조6,910억원보다 2.2배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6.7%에 달했다.

내국인 관광객은 2012년 1조4,880억원에서 지난해 2조9,990억원으로 2배 증가했고, 외국인은 같은 기간 2,030억원에서 6,720억원으로 3.3배 늘었다.

내국인 관광객 연령별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30대가 9,170억원(30.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8,200억원(27.4%), 20대 이하 5,750억원(19.2%), 50대 3,410억원(15.8%), 60대 이상 1,250억원(5.8%) 등 순이다.

하지만 내국인 전체 매출액 가운데 30대 비율은 2012년 34.2%에서 지난해 30.7%로, 40대는 30.2%에서 27.4%로 각각 줄었다. 반면 20대 이하는 14.3%에서 19.2%로 증가해 20대의 씀씀이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이 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한 지역은 제주시 도심지역(1조1,108억원)으로, 전체 카드 매출액의 절반을 넘었다. 서귀포시 도심지역 4,391억원(20%)과 비교해서도 2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카드 매출액 비율은 6년 사이 제주시 도심지역은 다소 감소했고, 서귀포시 도심지역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제주동ㆍ서부, 서귀포서부 등 읍ㆍ면 지역은 20% 넘는 증가율을 보이는 등 내국인의 소비지역은 확대되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카드 매출액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90% 이상을 차지한 중국인 관광객에 따른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외국인 카드 매출액은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2016년 1조812억원을 기록, 1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사드 여파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4,093억원이 줄어든 6,719억원에 그쳤다.

외국인의 업종별 카드 매출은 지난해 기준 소매업이 5,277억원으로 전체의 78.5%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과 보따리상 등의 면세점 쇼핑 매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용지역별 카드 매출액 역시 면세점과 대형마트 등이 집중된 제주도심지역이 9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이용해 제주관광산업 신용카드 매출액 규모를 추계한 것으로, 처음으로 이뤄졌다”며 “분석 결과 20대 내국인에 대한 맞춤형 마케팅과 함께 아시아 시장 기반의 관광산업을 강화하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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