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중학교 학생들이 학교 인근 상가 실내 놀이기구 DJ들로부터 추행을 당했다는 학부모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17일 A중학교 학부모 4명이 ‘학교 인근 상가 디스코팡팡 DJ 2명이 아이들을 껴안는 등 강제추행을 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다.
회전하는 원반형 놀이기구인 디스코팡팡은 ‘타가다’가 원래 이름이나 디스코팡팡, 탬버린 등 다른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인천 월미도 등지에서 놀이기구를 조종하면서 음악에 맞춰 농담을 던지는 DJ들 때문에 더 인기를 끌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인 학부모들에 대한 조사만 한 상태로, 학생들을 상대로도 조사를 해야 하지만 협조가 안되고 있다”라며 “학생들 조사를 마치는 대로 남성 DJ 2명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들 DJ는 A중학교 학생들에게 욕설을 하고 일부 학생을 폭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일부 학생들로부터 DJ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학부모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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