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나라 터키, 제주올레와 만나다

‘리키아 욜루’와 우정의 길 협약

제주와 터키서 교차 홍보 추진

29일 오전 제주올레 11코스 시작점인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하모체육공원에서 제주올레와 터키 리키아 욜루의 우정의 길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제주올레 제공.

제주올레가 ‘형제의 나라’ 터키 도보여행길 리키아 욜루(Lycian way)와 인연을 맺는다.

㈔제주올레는 터키 최초의 장거리 도보여행길 리키아 욜루와 우정의 길 협약을 맺고 제주올레의 철학과 가치를 터키인과도 공유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제주올레는 그동안 유럽과 북미, 호주와 아시아의 9개국에 위치한 트레일과 ‘우정의 길’ 협약을 맺고 상호간의 교차 홍보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터키 리키아 욜루는 10번째 나라, 11번째 트레일이다.

㈔제주올레는 이날 오전 제주올레 11코스 시작점인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하모체육공원에서 터키 리키아 욜루 관계자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국내외 올레꾼 70여명이 모여 우정의 길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리키아 욜루는 터키의 오래된 길을 찾고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리키아’는 터키 남부 지중해 연안 테케반도의 옛 이름이고, ‘욜루’는 터키어로 길을 뜻한다. 터키의 남부 해안을 따라 페티예(Fethiye)에서 안탈야(Antalya)까지 540㎞에 걸쳐 이어지는 이 길은 소나무, 딸기나무, 쥐엄나무가 울창한 숲길, 로마의 메인 도로와 오래된 산책로, 노새 등반로, 해안길 등 다채로운 풍경이 이어진다.

한편 제주올레는 터키에 이어 대만의 ‘천리길 협회’와도 우정의 길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