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 풍양면의 한 농업회사법인이 기존보다 3배 이상 생산성과 경제성을 갖춘 경사형 인삼육묘 재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29일 예천군에 따르면 ㈜이노진팜은 일반적 묘삼 재배방법인 평면베드형이 아닌 경사형 재배(slope planting) 방법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상토 소요량은 50% 절감했고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3배 이상 늘렸다. 경사형은 묘판을 45도 정도 기울여 재배하는 방법으로 묘삼의 재배 간격을 베드형 25㎝ 보다 크게 줄인 6㎝ 마다 심어 생산량을 극대화했다.
이 방법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업기술평가원과 경북농업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 예천군농업기술센터 등이 협력한 결과다. 다단베드 재배 방법 연구도 추진 중이다.
이노진팜은 2016년부터 6만6,000㎡ 터에 대규모 온실단지를 조성하고 국내 최초, 최대 스마트팜을 이용해 1만주 생산 규모의 무농약 묘삼을 재배하고 있다. 묘삼은 모밭에서 묘를 길러 본밭에 이식하기 전의 새싹삼이다. 불량한 묘삼은 수확한 수삼의 품질을 저하하는 원인이 되므로 생육에 적합한 환경을 조절하는 등 재배기술이 중요하다.
군은 온실 무농약 묘삼, 새싹삼 및 유기농 다년근 등을 특화작물로 육성해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김영준 이노진팜 대표는 “다단베드형 묘삼 재배와 경사형 재배방법을 통해 인삼산업의 생산성 및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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