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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구한 말리 불법이주 남성, 프랑스 시민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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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구한 말리 불법이주 남성, 프랑스 시민권 받아

입력
2018.05.2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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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아파트 외벽을 기어올라가 발코니에 매달린 어린아이를 용감하게 구해낸 말리 출신 불법이주민 남성이 프랑스 시민권자가 됐다.

BBC는 '스파이더맨'이란 별명까지 얻은 말리 출신 남성 마무두 가사마가 28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엘리제 궁을 방문, 이 자리에서 프랑스 시민권을 인정 받았다고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가사마에게 감사인사는 물론 영웅적 행동에 대한 훈장을 수여하고 시민권과 함께 소방소 일자리까지 제공했다.

가사마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발코니에 매달린 어린아이를 보는 순간 "생각할 필요도 없이 아이를 구하기 위해 길 건너편으로 뛰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가사마는 아프리카 말리에서 배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에 도착한 후 지난해부터 프랑스에 체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6일 파리 18구역을 걸어가던 중 한 아파트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목격했다. 4살 남자 아이 한 명이 아파트 4층 발코니에 언제 떨어질지 모른 채 위험하게 매달려 있었다. 옆집 남성이 발코니에서 아이를 구조하려 하고 있었지만 손이 닿지 않는 상황이었고 아래에 모인 사람들도 구조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었다.

가사마는 지체없이 아이를 향해 아파트 벽면을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맨손으로 발코니를 잡고 오르기 시작한 그는 불과 1분도 안 돼 아이가 매달려 있던 4층 발코니에 도달했고 무사히 아이를 구출할 수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가사마가 아이를 구출한 뒤였다.

가사마가 발코니를 올라 아이를 구조하는 장면을 누군가가 동영상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으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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