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ㆍ마스크 추가 보급
국방부는 장병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 야전부대의 야외훈련을 실내훈련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장병들에게 미세먼지 마스크를 추가로 지급하고 병영생활관 등에 공기청정기를 확대 보급하기로 결정했다.
28일 국방부가 발표한 ‘군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 따르면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 야외훈련은 원칙적으로 실내교육으로 대체할 수 있다. ‘야외훈련이 꼭 필요하다’고 사단ㆍ여단장급 이상 지휘관이 판단하는 경우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 및 훈련시간 단축 등 피해대책을 강구한 뒤 야외훈련을 시행할 수 있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날에는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이 판단해 야외훈련을 실내훈련으로 바꿀 수 있다.
국방부는 장병들에게 보급하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올해 14개에서 내년 57개 수준으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환경부에서 밝힌 지난해 미세먼지 예보의 ‘나쁨’(일평균 35㎍/㎥) 일수인 57일에 맞춘 수치다. 이와 함께 올해 육군훈련소 1,300여대를 포함, 내년에는 병영생활관, 병원, 신병교육대와 지휘통제실 등에 약 6만5,000대의 공기청정기를 추가 설치한다. 미세먼지 유해성 관련 교육 및 홍보 등 장병들의 인식개선 교육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군 내 미세먼지 배출량 감축 대책도 동시에 시행한다. 지프ㆍ버스ㆍ트럭 등 2005년 이전 도입된 노후 경유차량을 2019년까지 교체하고,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의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군 당국은 공사장과 훈련장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줄이기 위한 살수차를 운영하기로 했고 육군 훈련장 기동로의 포장도 확대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는 군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이 부대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확인하고, 범정부 미세먼지 태스크포스(TF)와 협업해 앞으로도 미세먼지 관리 및 감축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remak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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