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보이그룹 젝스키스의 팬들이 전 멤버 고지용(38)을 포털 사이트 프로필에서 삭제해달라고 YG엔터테인먼트(YG)에 요청했다. YG는 팬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프로필 수정을 포털사이트에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젝스키스 팬들이 소속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와 다음 카페 등 팬 연합은 28일 성명서를 내고 고지용을 프로필에서 빼달라고 요청했다. 고지용이 재직 중인 광고대행 회사와 사업 관계자들이 젝스키스 브랜드를 무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팬을 동원한 다수의 기업 행사에서 모욕적인 언사, 팬덤을 이용한 투자자 모집 광고, 젝스키스 상표권을 도용한 바이럴 마케팅, 해외 팬덤으로 확대된 바이럴 마케팅을 이유로 들었다.
팬 연합은 “고지용의 최측근이 팬들에게 다수의 기업홍보 행사에 참여할 것을 유도하고 현장에서 팬 다수에게 수 차례 모욕적 언사를 했다”고 말했다. 또 “(회사가) ‘젝스키스’를 해시태그로 사용해 유아용품, 어린이 착습지, 식품, 안경, 팔찌 등 다양한 제품을 홍보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이후 포털사이트 프로필을 스스로 정리해 달라는 메시지를 고지용에게 보냈지만, 고지용은 게시물을 삭제하는 것으로 대응해왔다고 주장했다.
1997년 ‘학원별곡’으로 데뷔한 젝스키스는 큰 인기를 누리다 2000년 해체했다. 이들은 2015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을 계기로 재결합했으나, 사업가로 변신한 고지용은 합류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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