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만나 “중소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대출관행을 해소해 달라”고 요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8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위원장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열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 자리에서 “연대보증 제도가 중소기업인들의 창업 의욕을 꺾고 재도전을 어렵게 한다”며 “시중 은행권의 연대보증 제도 폐지 움직임을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대출 관행을 개선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달부터 법인 대표자 연대보증 제도를 신ㆍ기보 등 공공기관의 신규 보증분부터 폐지했다”며 “약 3,000건, 1조원 규모의 보증이 연대보증 없이 발급됐다. 앞으로 연대보증 폐지가 차질 없이 정착되면 기존 금융관행을 변혁하는 기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 위원장은 중소기업인들에게 “기업이 보유한 동산을 잘 활용해 자금을 조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동산금융이 잘 정착되면 창업, 중소기업이 보유한 600조원의 유무형 동산자산을 활용할 수 있게 돼 향후 5년간 3만개 기업이 동산금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들의 금융 애로와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 플랫폼 구축 방안도 논의됐다. 중소기업계는 금융시장의 진입규제 완화, 금융기관의 상생지원방안 마련,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14건의 정책과제를 금융위에 전달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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