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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 발코니에 매달린 아이 구한 파리 ‘스파이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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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 발코니에 매달린 아이 구한 파리 ‘스파이더맨’

입력
2018.05.2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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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22살 아프리카계 청년 “아이라서 나섰다”

'스파이더맨'처럼 5층 발코니로 오르는 '영웅' 청년. 페이스북 캡처(Habib Bidou)
'스파이더맨'처럼 5층 발코니로 오르는 '영웅' 청년. 페이스북 캡처(Habib Bidou)

파리의 아파트 5층 발코니에 매달려 있는 어린아이를 보고 스파이더맨처럼 거뜬히 올라 구한 20대 청년이 영웅으로 칭찬을 받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오후 파리 북부 18구의 한 아파트 5층 발코니에 4살 남자아이가 가까스로 매달려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발코니 아래쪽에서는 많은 사람이 어쩔 줄 모르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때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한 청년이 주저 없이 맨손으로 각 층의 발코니를 잡고 거침없이 아이를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이 청년은 약 30초 만에 거뜬히 5층 아파트에 올랐고 아이의 손을 잡아 안전하게 구조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관들이 손을 쓰기도 전에 구조가 완료됐다.

이 청년이 5층까지 오르는 사이 나타난 아이의 옆집 이웃은 칸막이 때문에 아이에게 손이 닿지 않아 손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발코니 아래 도로에서 구조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눈앞에서 펼쳐진 모습에 환호했으며 박수도 터져 나왔다. 일부가 구조 모습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이 영상은 순식간에 조회 수가 200만 회를 넘겼다.

진정한 스파이더맨으로 화제를 모은 이 청년은 수개월 전에 아프리카 말리에서 온 22살의 마무두 가사마로 밝혀졌다. 가사마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구조에 나선 이유에 대해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라고 말했다고 프랑스 언론이 보도했다. 가사마는 몇 곳에 찰과상이 있었고, 발코니에 매달려 있었던 아이는 손톱 하나가 갈라지는 상처만 있었다. 당시 아이 아버지는 아이만을 남겨 두고 쇼핑을 나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시장인 안 이달고는 모든 시민에게 모범이 될 만한 사례라며 가사마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그의 용기를 칭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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