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킹’ 르브론 제임스(34)가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진출 역사를 새로 썼다.
클리블랜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17~18 NBA 동부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7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87-79로 제압했다. 2승3패로 밀렸다가 극적인 역전 시리즈를 일군 클리브랜드는 지난 2014~15시즌부터 4시즌 연속 챔프전 무대를 밟게 됐다. 이는 2014년 마이애미 히트 이후 4년 만이자 보스턴의 10년 연속(1957~1966년) 이후 역대 공동 2위로 올라서는 기록이다. 특히 제임스는 4년 전 바로 마이애미에 몸 담았다가 친정 클리블랜드로 돌아와 내리 8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제임스는 이날도 81-74로 앞선 경기 종료 1분 전 쐐기 3점 플레이를 펼치는 등 어시스트 1개가 모자란 트리플더블(35득점, 15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반면 보스턴은 8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직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클리블랜드의 출발을 좋지 못했다. 뇌진탕 증세로 결장한 케빈 러브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18-26으로 뒤졌다. 그러나 2쿼터부터 추격전을 펼치며 야금야금 점수 차를 좁힌 끝에 전반을 4점 차까지 추격하며 마쳤고, 3쿼터를 끝냈을 때는 마침내 59-56으로 리드를 잡았다.
클리블랜드는 71-67로 앞선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위기를 맞았다. 보스턴의 제이슨 테이텀이 르브론 제임스를 앞에 두고 ‘인 유어 페이스 덩크슛’을 내리꽂은 것. 제임스에게 굴욕을 안긴 보스턴은 이어진 수비에서 가로채기까지 성공했고, 테이텀이 다시 3점 슛을 터뜨리며 팀 분위기를 가져갔다.
그러나 경험 많은 클리블랜드는 당황하지 않았다. 시소 게임이 이어지던 종료 2분 40여초를 남기고 제임스가 상대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를 얻은 뒤 모두 성공, 스코어는 78-73으로 벌어지며 승기를 잡았다.
이제 관심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4년 연속 정상 맞대결이 이루어 지느냐다. 클리블랜드는 내달 1일부터 골든스테이트-휴스턴 로키츠의 승자와 대망의 NBA 파이널(7전4선승제)을 치른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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