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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3 현장] 접경지역 최대 승부처… 운정신도시 표심이 당락 좌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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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3 현장] 접경지역 최대 승부처… 운정신도시 표심이 당락 좌우할 듯

입력
2018.05.29 04:4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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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장

최종환, 남북 화해 기류 표심 공략

박재홍, 35년 공직 경험 앞세워

권종인, 남편인 前시장 지지율 흡수

이상헌 ‘40대 젊은 시장’ 승부

파주시장 후보 송정근 기자
파주시장 후보 송정근 기자

경기 파주시장 선거는 접경지역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남북정상이 만난 역사적인 회담장소(판문점)라는 상징성과 경기, 인천, 강원 접경지역 15개 시군 중에 인구(43만명)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파주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최종환(52) 전 청와대 행정관과 자유한국당 박재홍(62) 전 파주시 기획재정국장, 바른미래당 권종인(54) 도당 여성정책위원장, 정의당 이상헌(40) 지역 위원장 등 4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재홍 전 파주시장이 지난해 말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당선무효 돼 현역시장 없이 치러진다.

파주는 접경지역 특성상 오랜 기간 보수정당이 우세했지만 최근 그 공식에 금이 가고 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선 새누리당 이재홍 후보가 당시 현역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재 후보를 이겼으나 2016년 총선에선 민주당이 국회의원 2석을 싹쓸이해 보수성향의 표심을 뒤바꿨다.

이런 구도 속에 최종환 후보는 최근 남북 화해 기류에 발맞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파주가 통일시대의 중심도시로 웅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자신이 시정을 이끌 적임자”라고 어필하고 있다. 집권여당 후보의 프리미엄을 확실하게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통일경제특구 조성을 대표공약으로 ▦지방행정 혁신 ▦GTX-A노선 연내 착공 ▦운정신도시 자족도시로 완성 등을 내놓았다.

박재홍 후보는 파주 토박이, 행정 전문가를 내세우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파주시 기획행정국장 등 35년간 공직생활을 한 박 후보는 “다양한 시민사회의 기대와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행정경험과 전문지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일경제특구 지정 ▦대중교통 체계 개선 ▦경기도립대학 유치 ▦운정신도시(교하동) 분구 및 주거환경 개선 등을 공약했다.

선거 막판 등판한 바른미래당 권종인 후보는 이인재 전 파주시장의 부인이다. 이 전 시장의 두터운 지지세를 끌어안으면 나름 파괴력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GTX 운정역 환승체계 구축 ▦자율형 공립고 추가 유치 등을 약속했다. 정의당 이상헌 후보는 ‘40대 젊은 시장’을 내세우며 ▦세계평화대학 설립 ▦친환경 공공급식 실시 등을 공약했다.

파주시장 선거는 남북관계 훈풍에 힘입어 민주당 후보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러나 권 후보의 출마와 6ㆍ12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 등 선거판세를 가를 변수도 적지 많다. 무엇보다 운정신도시 표심이 당락을 가를 전망이다. 운정신도시는 파주 유권자(34만8,000여명)의 40% 이상이 거주하는 정치적 영향력이 큰 곳이다. 후보들이 앞 다퉈 운정신도시 발전 공약을 전면에 내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파주는 안보상황에 특히 민감한 지역으로, 남북관계에 따라 표심이 요동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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