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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쪼개기 정치후원금 의혹 사실이면 정계은퇴"

입력
2018.05.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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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후보가 28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후보가 28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는 자신의 국회의원 시절 쪼개기 방식 정치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된 핵심인물이 27일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체포된 데 대해 “본인은 이 사건과 관련해 떳떳하며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일이 없다”며 “만약 이 사건과 관련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사실이 있다면 정계를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김 후보는 해명자료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 A씨는 처의 이종 4촌으로 측근도 아니며, 친밀한 관계도 아니다”라며 “나이 60이 넘은 아내의 이종 4촌 오빠까지 내가 일일이 간섭하거나 통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27일 오전 11시30분께 부산 해운대 모 아파트에서 A씨를 체포해 현재 조사 중이다. A씨의 검거는 지난 2월 2일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추적한지 약 4개월 만에 이뤄졌다.

A씨는 지난 2011년께 지역 건설업체 대표 B씨가 한 대기업으로부터 민원 청탁을 받고 이를 A씨를 통해 해결하는 과정에서 수천만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후보는 “A씨와 진정인 B씨와는 같은 청량면 출신으로 서로 아는 사이라고 들었다”며 “A씽하 B씨 사이에 일어난 일은 나와는 관계가 없으며 무슨 내용인지도 상세히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만 B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A씨를 자신의 사업에 동참하게 하는 과정에서 봉급을 지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며 “본인이 B씨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그 후원금은 모두 적법하게 후원회 계좌로 은행송금을 받은 것으로 그 송금사실도 본인은 이번에 논란이 되고 난 후 확인해 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정인인 B씨가 쪼개기 후원을 했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는 “그것은 본인이 당시 전혀 알지 못했고 지금도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지 못한다”며 “B씨가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인 점,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공천신청을 하고 시의원으로 공천을 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는데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 시장예비 후보 측과 긴밀한 접촉을 해 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점등을 미뤄 B씨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B씨가 그동안 C회사로부터 도급받은 공사의 추가공사대금을 못 받았다면서 C회사를 상대로 소송과 진정을 계속해왔다고 알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본인에게 C회사에 압력을 넣어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해왔으나 그 요청을 거절한 바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울산 경찰은 절묘하게도 본인의 공천 확정일에 시청비서실을 압수수색하더니 이번에는 후보등록이 마감되고 본 선거운동이 막 시작될 즈음에 A씨를 체포했다”며 “이것을 사전 기획이 아니라 계속 우연이라고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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