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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어르신이 초등생 등하굣길 챙기는 ‘워킹스쿨버스’ 8월부터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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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어르신이 초등생 등하굣길 챙기는 ‘워킹스쿨버스’ 8월부터 실시

입력
2018.05.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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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에서 자원봉사자가 초등학생의 하교를 돕는 모습.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제공
인천 중구에서 자원봉사자가 초등학생의 하교를 돕는 모습.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제공

동네 어르신들이 초등학생들의 등하굣길에 동행하며 안전을 챙기는 ‘워킹스쿨버스’ 사업이 전국 7개 시ㆍ도에서 오는 8월부터 시범 실시된다.

저출산ㆍ고령사회위원회와 보건복지부는 초등학교 등하굣길 안전을 위한 ‘어린이 안심 등ㆍ하교 지원사업’(워킹스쿨버스)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워킹스쿨버스(Walking school bus)는 스쿨버스가 등ㆍ하교하는 어린이들을 태우고 내려주듯, 자원봉사자들이 통학로를 걸으며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어린이들을 데리고 안전한 등ㆍ하교를 지원하는 집단 보행시스템이다. 저출산ㆍ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 이미 사업을 시행 중이며, 이후 등ㆍ하교 어린이 교통사고가 70% 이상 줄고 어린이 범죄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에서는 인천 중구와 울산 북구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 대상 지역은 서울(마포구ㆍ영등포구), 인천(중구ㆍ동구ㆍ계양구), 충북(청주시), 전북(군산시), 경남(거제시ㆍ하동군ㆍ창녕군), 울산(북구), 충남(공주시)이다. 해당 지역의 초등학교에 워킹스쿨버스 참여 의향을 물어 희망하는 학교에 연계할 예정이다. 원하는 학교에는 여름방학이 끝나는 오는 8월부터는 등ㆍ하교 도우미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저출산ㆍ고령사회위원회는 보고 있다.

등ㆍ하교 도우미는 사회활동을 희망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400여명을 모집했으며, 도우미들은 복지부의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간주돼 근무 시간에 따라 정해진 수당을 받는다. 시간당 수당은 1~2시간은 9,000원, 2~3시간은 1만8,000원, 3시간 초과는 2만7,000원이다.

저출산ㆍ고령사회위원회는 시범 사업 결과를 보고 내년부터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상희 저출산ㆍ고령사회위원회부위원장은 “공익형 노인일자리 사업을 활용하여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이번 사업처럼 위원회는 앞으로도 관련부처 및 지자체와 함께 국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된 소소한 생활밀착형 정책들을 적극 발굴하여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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