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해인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엔딩에 대해 얘기했다.
정해인은 최근 진행된 스타한국과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대본을 드라마 시작 전부터 봤다”며 “원래는 새드엔딩(sad ending)이다"라고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그는 "기획 시점에서, 대본을 쓰는 과정에서 감독님과 작가님이 작업을 했는데 원래 헤어지는 거였다. 그런데 감독님이 '이 커플을 찢어놓는 건 못하겠다'고 하시며 작가님과 싸워서 바꾼 거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판석 감독님이 그렇게 로맨티스트다. 그래서 엔딩이 아예 기획 단계에서 바뀐 거로 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해인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가 현실연애를 그린다고 하는데 서준희 자체가 판타지다. '사랑밖에 난 몰라'였고, 서른 한 살의 사회생활 하는 남자가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10대 때 뜨거운 사랑을 할 나이가 아니라, 그만큼 서준희란 인물은 판타지가 가미돼 있었다. 서준희 같은 남자가 어딘가엔 있지 않을까"라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서준희처럼 인생을 뒤집는 용기를 낸 적 있냐'는 질문에는 "내가 연기를 하고 직업으로 삼는 배우라는 선택을 한 게 엄청난 도전이고 용기였다.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시간까지 온 게 용기를 냈기 때문에 온 거 같다"고 답했다.
정해인은 "어차피 마음을 먹었으니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을 한다. 묵묵하게 차분하게 하나씩 해나가자는 생각이 있다. 앞으로도 그럴 거다"라고 신중하게 말했다.
한편,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팀은 오는 29일 포상휴가를 떠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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