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맞이한 나카소네 전 총리 “헌법 개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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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맞이한 나카소네 전 총리 “헌법 개정 기대”

입력
2018.05.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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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원로’로 역대 총리 중 두 번째 100세 맞아

1980년대 미일동맹 및 한일관계 진전 이끌기도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 한국일보 자료사진.

일본 보수진영의 원로인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曽根康弘) 전 일본 총리가 27일 100번째 생일을 맞았다. 역대 총리 가운데 100세를 맞이한 것은 102세로 생을 마친 히기시쿠니 도시히코(東久邇稔彦)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다. 그의 총리 연속 재임기간은 1,806일(4년 346일). 전후 일본 총리 중 사토 에이사쿠(佐藤栄作),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와 재임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 이어 다섯 번째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이날 “다이쇼(大正), 쇼와(昭和), 헤이세이(平成) 세 시대를 살았고 내년 새 일왕의 즉위와 함께 새로운 연호가 시작된다”며 “4대를 이어온 삶에 깊은 감회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태평양전쟁 이후 일본의 경제 발전을 상기하면서 “패전을 계기로 정계에 몸을 던졌지만 일본의 재건을 위해 국민과 함께 일어서고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더 없는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장수 비결로 규칙적인 생활과 삼라만상에 관심을 갖는 것을 꼽았다. 고령임에도 초당파 모임인 ‘신헌법제정의원동맹’의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헌법 개정과 관련해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 여론의 환기와 함께 진정으로 국민이 참여하는 헌법의 실현을 목표로 하여 진지하게 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림2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가 지난 2016년 5월 초당파 국회의원 모임인 '신헌법제정의원동맹' 주최로 열린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도쿄=교도통신 연합뉴스

1941년 내무성에서 관료생활을 시작한 그는 1947년 중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회 연속 당선됐다. 1982년 11월 총리로 취임한 이후 ‘전후 정치의 총결산’을 내걸고 5년 간 장기 집권했다.

그의 재임기간(1982년 11월~1987년 11월)은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 재임기간과 겹쳐 양 정상의 이름을 딴 ‘론야스’라고 불리는 미일 밀월관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3년 1월 전후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고 전두환 대통령이 이듬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며 한일관계의 진전에도 기반을 마련했다. 2015년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 내용과 관련해서도 “과거 침략에 대한 솔직한 반성과 함께 행동은 엄격히 삼가야 한다”고 쓴 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1985년 전후 현직 총리로서 처음 야스쿠니(靖国)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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