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북미 정상회담 무산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주재한 뒤 “미국 증시가 전날(현지시간 24일) 낙폭을 되돌린 점이나 한국물 지표 움직임을 보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간밤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다우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회담 취소 통보 서한이 발표된 후 전일 종가 대비 1.13%까지 급락했다가 낙폭을 만회하며 0.30%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선 원ㆍ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2원가량 오른 달러당 1,080.7원에 거래됐다. 원화 약세(환율 상승) 정도가 그리 크지 않았다는 의미다. 국가부도 위험 지표인 한국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ㆍ5년 만기 기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47bp(bp=0.01%포인트)로 전일 대비 3bp 오르는 데 그쳤다.
윤 부총재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외국인들의 민감도가 더 크다고 봤을 때 국내시장에 영향이 일부 있겠지만 한은이 조치를 취할 정도로 큰 영향을 받을 것 같진 않다”며 “과거에도 북한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일시적 영향은 있었지만 큰 영향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북미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렵고 그에 따라 시장도 영향을 받게 되는 만큼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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