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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미스터 체어맨” 트럼프, 김정은에 쓴 취소 서신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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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미스터 체어맨” 트럼프, 김정은에 쓴 취소 서신 전문

입력
2018.05.24 23:33
0 0

“지금 시점 대화 부적절하다고 느껴

우리 핵능력이 더 강해, 쓸 일이 없길

결국 대화만이 의미 있어… 억류자 석방에 감사

북한 좋은 기회 잃었다, 역사의 슬픈 순간“

24일 백악관이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는 내용의 서신.
24일 백악관이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는 내용의 서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6월 12일로 예정됐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는 내용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했다. 다음은 서한의 전문 한국어 번역이다.

평양의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께

위원장 귀하:

우리(미국)는 최근 협상과 대화에서 양측이 오래도록 고대했던 6월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관련해 논의하면서 들인 귀측의 시간과 인내, 노력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북한이 이 회담을 원했다고 들었지만, 그건 우리에게 전혀 중요치 않았다. 나 역시 당신과 그 곳에 가길 몹시 기대했기 때문이다.

슬프게도, 가장 최근 성명에서 귀측이 보인 큰 분노와 노골적인 적대심 때문에, 지금 시점에는 이 오래 계획된 회담을 진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나는 이 서한으로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알리고자 한다. 이 정상회담의 취소는 양측에게(현재 양측의 입장을 고려해) 좋은 일이나 전세계에는 해로운 결과이다. 귀측은 핵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나, 우리의 핵무기는 매우 많고 강력하며, 신께 바라건대 이를 써야 할 일이 없길 바란다.

나는 귀측과 환상적인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느꼈으며, 결국에는 대화만이 의미가 있다고 여긴다. 언젠가는 귀측과 만나기를 무척 고대한다. 한편으로 나는 귀측이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석방해 그들이 지금 가족과 함께하게 해 준 것에 감사하고 싶다. 그건 아름다운 제스처였고 무척 감사한 일이었다.

만약 이 중요한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바꾼다면, 주저 말고 연락하거나 편지를 보내 달라. 세계, 특히 북한은 오랜 평화와 큰 번영, 부로 향하는 매우 중요한 기회를 잃었다. 이 놓쳐버린 기회는 역사에 매우 슬픈 순간이다.

진실한 마음으로,

도널드 J.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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