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쿠웨이트국제공항 제4터미널(T4) 운영권 수주에 성공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과 체코 프라하 공항 등 동유럽 신흥시장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22일과 23일 정일영 사장이 각각 체코 프라하 공항과 폴란드 바르샤바 공항을 방문해 양국의 신공항 개발사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22일 체코 프라하 공항을 방문해 바츨라프 레호르 사장과 스마트 공항 구현방안 공동연구, 여객 및 항공화물 증대를 위한 협력 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프라하공항은 오는 2020년까지 약 1조4,000억원을 투입해 국내선 터미널(T2)을 확장하고 신규 활주로 1본을 추가 신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프라하공항공사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을 통해 프라하공항 확장사업과 공항 주변지역 개발과 관련해 인천공항의 노하우 공유를 요청해 왔다.
정 사장은 다음날인 23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LOT) 항공 본사를 방문해 바르샤바 신공항 개발사업 협의 및 수주 마케팅 미팅에 참석해 이달 초 개항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1,400억원 규모의 쿠웨이트국제공항 수주에 대한 노하우를 브리핑했다.
미팅에는 최성주 주폴란드 대사를 비롯해 폴란드 인프라·건설부 니콜라이 와일드 차관과 LOT 항공 라팔 밀차르스키 사장 등이 참석했다.
폴란드 정부는 기존 바르샤바 공항의 시설 포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7년을 목표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
폴란드 정부는 연간 4,5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바르샤바 공항을 1억명이 이용하는 세계 10대 공항으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향후 신공항 사업이 본격화되면 설계, 건설, 기자재 수출, 공항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의 진출로 이어질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정일영 사장은 "쿠웨이트공항 위탁운영사업 수주로 입증한 수준급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동유럽, 동남아, 인도 등 전 세계로 해외사업을 확장해 국가 경제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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