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은 24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소식을 신속히 전하면서 “북한이 핵실험 중단을 투명하게 보장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관영 CCTV는 이날 메인뉴스 시간에 “북한이 폭파 방식으로 풍계리 핵실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파했고 갱도 입구를 완전히 봉쇄했으며 지상의 관측 설비와 연구소 경비부대 건물 등도 철거했다”고 전했다. CCTV는 오전 11시 핵실험장 2번 갱도와 관측소에 대한 폭파를 시작으로 오후 2시17분에는 4번 갱도와 단야장, 오후 2시35분에는 생활건물 등 5개 건물, 오후 4시2분에는 3번 갱도와 관측소, 오후 4시17분에는 남은 막사 2개동 등이 폭파됐다며 이를 시간대별로 소개했다. 취재단으로 현장을 참관한 CCTV 기자는 보도에서 “폐기 작업 중 방사성 물질의 누출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며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없었다”고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 외무성의 공보를 인용해 “북한이 핵실험장의 모든 갱도와 입구를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고 지상의 관측설비와 연구소, 경비부대 건물 등을 철거한 뒤 경비인원과 연구원들도 모두 철수시켰다”면서 “이 과정을 통해 핵실험장 주변을 완전히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번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조치를 통해 핵실험을 중단한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투명하게 보장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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