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만에 큰불 잡혀 인명피해 없어
24일 오후 3시 51분쯤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2호기 탈황설비 흡수탑에서 불이 났다.
화재가 발생하자 태안소방서는 전 직원을 비상소집하고 태안화력 자체소방대를 동원하는 등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소방관 등 인력 501명과 소방헬기 1대, 펌프차 등 장비 47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한 결과 1시간여 만인 오후 5시 5분쯤 큰 불을 잡고 오후 6시 현재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화재 발생 당시 태안화력 2호기는 가동을 중단한 채 정기 정비를 받아 발전 차질을 빚지 않았다.
화재 발생 직후 발전소측은 작업인력을 모두 철수시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원인은 탈황설비 흡수탑의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외부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중 용접불똥이 내부로 튀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탈황설비는 석탄연료를 사용한 뒤 가스로 배출하기 전에 포화한 황 설비를 제거하는 시설로 가스를 석회석과 반응시켜 배출하는 설비다.
소방서 관계자는 “연소 확대와 붕괴 우려가 없는 상황이며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16년 5월 12일 태안화력 10호기의 탈황설비 흡수탑에서 화재가 발생, 기자재가 불에 타 285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당시 화재는 흡수탑의 높이가 40여m에 달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피해가 컸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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