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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느려도 괜찮은데 데이터 무제한 쓸 수 없나요?”

입력
2018.05.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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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 데이터 무제한’ KT엠모바일 신개념 요금제 출시

메신저ㆍ음악 스트리밍ㆍ웹 서핑에 불편 없는 속도

KT엠모바일이 월 1만~2만원대에 저속으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요금제를 24일 출시했다. KT엠모바일 제공
KT엠모바일이 월 1만~2만원대에 저속으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요금제를 24일 출시했다. KT엠모바일 제공

현재 이동통신 시장에서 진정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LG유플러스에만 있다. 아무리 데이터를 많이 써도 속도 제한이 걸리지 않는 요금제이지만 월 요금이 8만8,000원이다. 동영상 시청에 무리가 없는 3메가비피에스(Mbps)로 속도 제한이 걸린 상태로 데이터를 계속 쓸 수 있는 요금제들도 많지만 대부분 6만원대 이상이다. KT 알뜰폰 그룹사인 KT엠모바일이 저렴한 요금제를 이용하고 데이터 속도가 중요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저속 데이터 무제한’이라는 신개념 요금제를 내놨다.

KT엠모바일은 월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모두 쓴 뒤에도 400키로비피에스(Kbps) 속도로 추가 요금 없이 데이터를 계속 쓸 수 있는 ‘QoS LTE 요금제’ 4종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속도 제한이 들어가는 QoS는 비싼 대용량 요금제에만 적용됐기 때문에, 이번 신규 요금제로 1~2기가바이트(GB) 정도의 적은 기본 데이터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400Kbps로는 동영상 시청은 힘들지만 모바일 메신저, 음악 스트리밍, 웹 서핑 등에는 큰 불편이 없다는 게 KT엠모바일의 설명이다.

QoS 요금제는 월 1만9,250원부터 2만9,700원까지 4종으로 구성된다. 음성 100분, 문자 100건은 공통으로 기본 제공된다. 데이터 기본 제공량은 요금제별로 250메가바이트(MB)~2GB 사이다.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소진해도 400Kbps 속도로 계속 데이터를 쓸 수 있다.

전용태 KT엠모바일 사업운영본부장은 “요금 걱정 없이 데이터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 요구에 맞춘 요금제”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에 부합되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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