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통영 중ㆍ고동창회는 24일 서울 용산의 한강 거북선 나루터에서 ‘2018 동창 가족 체육대회’를 26일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동창회는 이번 행사를 특별히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기념하는 뜻에서 통일 뱃놀이 행사로 기획했다.
이를 위해 대회장인 거북선 나루터를 거대한 선상 잔치를 할 수 있는 행사장으로 꾸미고 과거 수군통제영을 흉내 낸 장식을 할 예정이다. 또 통일 잔칫상을 마련해 통영 특산물인 돌문어와 전통 음식 등을 선보이고 통일뱃놀이 앙상블이 금관 5중주 등을 연주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드래곤 보트 경주 및 참가자들이 카약을 타고 욕지 시금치, 장평 미역 등을 강물에서 직접 건져볼 수 있는 부대 행사도 열린다. 주최측 관계자는 “이런 시도를 통해 자연스럽게 서울의 용산이 통영항의 강구안, 한강을 통영 앞바다처럼 보이도록 기획했다”며 “통영이 전세계에서 정전회담 및 평화선언을 하기에 좋은 곳이라는 점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주최측은 통영이 명사들을 배출한 예향이라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통영은 화가 이중섭이 머물며 그림을 그렸고 작곡가 윤이상, 시인 유치환, 소설가 박경리 등 유명 예술가들의 고향이기도 하다. 선기화 재경 통영 중ㆍ고동창회장은 “ 문화로 세상을 이끄는 예향인 통영의 낭만을 서울에서도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공동체 문화의 작은 실험인 이번 행사가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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