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열 일하는 할리우드 배우가 있다. “바쁘다 바빠”를 연발하며 한국 극장가를 제 집처럼 드나들고 있다.
바로 조슈 브롤린이다.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를 시작으로 ‘데드풀2’를 거쳐 ‘시카리오 : 데이 오브 솔다도’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그의 광폭 행보에 영화팬들의 궁금증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1087만3091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을 불러모아 ‘아바타’에 이어 역대 국내 개봉 외화로는 두 번째로 많은 관객을 동원한 ‘~인피니티 워’에선 우주 최강의 빌런 타노스를 연기해, 극중 슈퍼 히어로들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역시 흥행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데드풀2’에선 악당인 듯 악당 아닌 인간병기 케이블 역을 맡아 주인공 데드풀 이상으로 강렬한 남성미를 뿜어낸다.
다음달 27일 개봉 예정인 ‘시카리오~’에선 현실에 발을 딛고 연기한다. 범죄조직의 심장부를 노리는 CIA 요원 맷 그레이버로 나와 얼음장 같은 카리스마를 과시한다.
1968년에 태어난 조슈 브롤린은 원로 배우 제임스 브롤린이 아버지, 가수 겸 연기자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양어머니인 2세 연예인이다.
본격적인 배우 생활의 시작은 1985년작 ‘구니스’였다. ‘구니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한 하이틴 어드벤처물로,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의 형으로 출연해 10대의 나이로는 보기 드물게 듬직한 남성미를 발산했다.
이후 ‘할로우맨’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W’ 등 화제작에 내리 캐스팅되면서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배우로 굳게 자리잡았다.
반면, 사생활은 다소 평탄하지 않은 편이다. 동료 배우 다이앤 레인과 2004년 결혼했지만, 2013년 갈라섰다. 이 과정에서 가정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체포되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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