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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위 통해 음악감독 후보 6명으로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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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위 통해 음악감독 후보 6명으로 압축”

입력
2018.05.23 13:5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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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경 서울시향 신임대표

“각계 의견 수렴 신중히 선임

시향은 예술^공공성을 조화”

강은경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신임 대표이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향 운영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은경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신임 대표이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향 운영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향은 사실상 지금 음악감독 추천, 선임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음악감독추천위원회를 발족하고 여섯 명으로 후보를 압축했습니다. 하지만 선임에 있어서는 시급성보다 적합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신중을 기하는 중입니다.”

대표와 단원의 갈등, 정명훈 예술감독의 자진 사퇴 등으로 위기에 봉착했던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재도약을 위한 내부 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강은경(48) 서울시향 대표는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음악감독 선임 등 서울시향 운영 현황과 계획을 밝혔다. 지난 3월 취임한 강 대표가 기자들과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하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강 대표는 음악감독 선임과 관련 “동고동락할 단원들의 의견부터 여러 외부 전문가와 관객들의 의견까지 수렴하겠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민주적 소통과 숙의 과정을 통해 건강한 오케스트라를 만들겠다는 게 서울시향의 강력한 의지”라고 말했다. 음악감독추천위원회는 2016년 3월 대표이사의 자문기구로 설치한 ‘지휘자추천자문위원회’에 내∙외부 위원 2명을 추가 선임한 자문기구다. 추천된 후보는 이사회 제청을 거쳐 서울 시장 임명으로 선임된다. 서울시향 음악감독은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2015년 12월 31일 자진 사퇴한 이후 공석이다.

서울시향은 새 음악감독이 선임된 이후에도 지난해 도입한 수석객원지휘자 제도를 당분간 지속할 계획이다. 악단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다양한 제도도 검토하고 있다. 강 대표는 “수석부지휘자와 부지휘자로 이뤄진 부지휘자 제도를 통해 예술적 리더십을 견고하게 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9월 최수열 지휘자의 사임 이후 공석인 부지휘자는 올해 6월 내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서울시향의 핵심 운영 방향을 “예술적 요청과 공공적 요청을 조화롭게 구현하는, 21세기 지속가능한 오케스트라”로 규정했다. 조직 건전성과 안정화의 토대를 다지며 생애주기별 예술교육 시스템 구축과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국내 드물게 법률 지식을 겸비한 문화예술 전문가라 취임 당시 화제를 모았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정책학을 전공했다. 예원학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미국 벤저민 N. 카도조 로스쿨에서 지식재산법 석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예술전문사를 각각 취득했다. 강 대표는 “21세기 가장 중요한 가치인 참여와 소통을 중심으로 단원 및 직원 간 내부 소통은 물론, 서울시향 관객, 공공과 민간 후원자 등과의 외부 소통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이우진 인턴기자(숙명여대 법학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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