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학회, 120~129㎜Hg를 ‘주의 혈압’으로

국내 고혈압 기준을 현행(140/90㎜Hg)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미국심장협회와 심장학회가 지난해 11월 고혈압 목표 관리 기준을 140/90㎜Hg에서 130/80㎜Hg로 낮췄지만 우리나라는 현행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고혈압학회는 다만 120~129/80㎜Hg 구간을 ‘주의 혈압’으로, 130~139/80~89㎜Hg 구간을 ‘고혈압 전 단계’로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주의 혈압 구간에선 생활습관 개선을, 또 고혈압 전 단계에선 강력한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만성콩팥병 환자 등에게는 약물치료를 권고할 수 있도록 했다.
고혈압학회는 “국내에서는 심뇌혈관 위험도를 평가하는 도구가 부족해 목표혈압 기준을 낮췄을 때 얼마나 예방효과가 나타날지에 대한 임상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명찬 학회 이사장(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고혈압 전 단계를 나눈 것은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정상 혈압 유지에 도움이 되는 데다 고혈압 전 단계부터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 등 비약물치료를 하면 고혈압과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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