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소환해 강압 여부 집중추궁
사진 동영상 파일 유포자 추적 중
경찰이 ‘피팅 모델 성추행 및 협박 사건’에 연루된 스튜디오 운영자와 사진 촬영회 모집책을 22일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강압적으로 찍은 노출 사진이 온라인에 유출됐다는 또 다른 피해자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과 강제추행, 협박 혐의로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 실장 A씨를 불러 조사했다. A씨는 지난 2015년 7월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로 지원한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와 배우 지망생 이소윤씨에게 노출 사진을 강압적으로 찍게 하면서 강제로 추행하고, 도중에 촬영을 그만두지 못하게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촬영 참석자 모집 역할을 한 B씨도 함께 불러 촬영 당시 성추행이 있었는지, 양씨 등이 거부를 했음에도 강압적으로 촬영을 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들은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피해자들로 추정되는 사진과 동영상이 파일 공유 사이트에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해당 파일을 게시한 유포자를 쫓고 있다. 유출된 사진에 남아 있는 카메라 종류와 촬영 날짜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양씨와 이씨에 대한 촬영회 당시 참석자들을 확인해 참고인 조사할 계획이다.
다른 피해자도 추가로 등장했다. 충남 천안 서북경찰서는 17일 모델 출신 C(25)씨로부터 “2013년 마포구 모처의 스튜디오에서 찍었던 사진이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다”는 진정서를 접수해 마포경찰서로 사건을 넘겼다. 지목된 스튜디오가 양씨와 이씨가 성추행 당했다고 한 스튜디오와 동일한 곳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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