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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가격 인상 바람 거세…제과업계 꼼수 인상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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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가격 인상 바람 거세…제과업계 꼼수 인상 논란도

입력
2018.05.21 18:3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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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프랜차이즈 외식 업계에서 시작된 가격 인상 바람이 시차를 두고 과자와 음료수 등 식음료 업계로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통상 연초에 마무리 되는 가격 인상이 연중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크라운제과는 21일 ‘국희샌드’ 등 8개 제품 가격을 평균 12.4% 인상했다. 크라운제과 대표 제품 국희샌드는 가격이 최고 20% 오르고 ‘카라멜콘과땅콩’과 ‘죠리퐁’도 각각 13.3%와 12.7% 가격이 인상된다. 관계사인 해태제과는 지난달 오예스와 맛동산 등 5개 제품의 중량당 가격을 12.7% 올린 바 있다. 롯데제과 역시 지난달부터 빼빼로와 목캔디 가격을 인상했고, CJ제일제당과 동원F&B, 코카콜라 등 식품업계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가격 인상 바람은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부터 불기 시작했다.

국내 최대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는 지난 2월 제품 가격을 평균 4% 올렸으며 커피전문점 커피빈코리아와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크라상도 비슷한 시기 제품가격은 각각 6%와 4% 올렸다. 교촌치킨도 지난달 배달 가격을 2,000원 받기로 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치킨 업계가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8년 만이다. 이밖에 피자와 영화관람료도 오르며 서민 주머니를 더 가볍게 만들고 있다.

연초 시작된 생활물가 인상 바람이 6월이 다 되도록 멈추지 않자, 상시 물가 상승 시대가 도래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치킨 업계에서는 1위 교촌치킨이 배달서비스 유료화에 나서자 2, 3위인 BBQ와 bhc도 조만간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의 가격 인상으로 제과 업계 추가 가격 인상도 예상된다.

한편 제과업계에서는 크라운해태제과의 가격 인상 시점을 놓고 ‘묘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크라운해태제과가 가격 인상을 발표하는 날을 남북 정상회담 등 큰 이벤트가 있는 날이나, 징검다리 연휴 기간 중간날로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라운제과가 가격 인상을 발표한 21일은 ‘부처님 오신 날’을 하루 앞둔 징검다리 연휴 한중간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와 한미 정상회담 진행 등으로 과자 가격 상승 뉴스에 이목이 쏠리기 어려운 날이기도 하다.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가격 인상 시점은 영업과 마케팅 일정을 고려해 정하는 것으로 인상 시점 지정에 별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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