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우여곡절 끝 8년 만에 본궤도 오른 대전유성복합터미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우여곡절 끝 8년 만에 본궤도 오른 대전유성복합터미널

입력
2018.05.21 20:00
0 0

케이피아이에이치 민간사업자 선정해 협약 체결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대전도시공사 제공.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대전도시공사 제공.

8년 간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지부진했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설 사업이 민간사업자 선정으로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대전도시공사는 4차 민간사업자 공모를 거쳐 21일 2순위 업체인 케이피아이에이치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3월 13일 본계약 체결 협상을 개시한 지 70일 만이다.

2014년 3차 공모 이후 4년 만에 재추진되는 유성복합터미널은 터미널과 오피스텔, 상업시설을 한 곳에 모은 복합문화시설로 건립된다.

지하 4층, 지상 10층, 건물면적 24만4,000㎡ 가운데 지하 1층에는 고속버스터미널, 지상 1층에는 시외버스터미널이 들어선다. 버스터미널 운영은 전국적으로 16개의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금호고속이 맡는다.

지상 2~3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교문문고와 CGV영화관, 삼성디지털프라자 등이 입점 의사를 밝혔으며, 입점 매장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 측은 아울렛 타입의 몰 형태로 상업시설을 개발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공연장과 디지털 문화체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케이피아이에이치의 유성복합터미널 개발사업의 핵심을 ‘오피스텔 분양’이다. 오피스텔 면적은 전체의 30% 정도인 7만4,000㎡(지상 4층~10층 총 798가구)로 가장 비중이 크다. 여객터미널은 4만5,000㎡(18.4%), 판매(근린생활)시설은 7만2,909㎡다.

이 때문에 오피스텔 분양이 복합터미널 개발 사업의 핵심 사업이 돼 건설업체의 배만 불려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체 측이 오피스텔 분양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것은 시가 잇단 공모 실패 만회를 위해 4차 사업자 공모에 앞서 사업자에게 유리하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시는 기존 60%이던 건폐율을 70%로 완화화고, 용적률도 기존 500%에서 600%로 풀었다. 최고 층수도 10층까지 허용했다. 터미널 진입로 개설은 기반시설로 애초 사업자가 부담토록 했지만, 시가 직접 150억원을 투입해 부담도 덜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업자에게 유리하게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시 예산까지 투입키로 한 만큼 적극적인 지역 상생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는 여론이다.

대전도시공사와 케이피아이에이치는 지역 상생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없다. 다만 6,377억원에 이르는 이 사업에 지역 건설업체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상업시설 입점 업종과 주변 상권의 중복 문제도 중요한 사항이라는데 양 측이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민간사업자를 선정한 만큼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공감할 수 있는 지역 상생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