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기록물관리… 총 56만권 보관
127억 들여 열람ㆍ전시ㆍ체험공간
전국 최초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인 ‘경남도기록원’이 21일 문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도는 이날 오후 2시 창원시 의창구 사림로 45번길 옛 경남보건환경연구원 건물을 리모델링한 기록원 야외공간에서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과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을 비롯, 전국 기록물 관련 전문가와 업무담당자, 기록물 기증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가졌다.
건축면적 6,584㎡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인 기록원은 국비 5억원과 도비 122억원 등 127억원을 들여 2016년 12월 착공해 지난해 12월 22일 준공했다.
기록원은 문서 보존ㆍ관리를 위한 문서고, 탈산ㆍ소독ㆍ수선작업 등을 위한 작업공간, 기록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시ㆍ체험실 등 민원공간으로 조성됐다.
1층에는 도민 이용이 편리하도록 전시ㆍ체험실, 회의실, 기록정보열람실 등이, 2층에는 사무실과 기록연구실, 3ㆍ4층에는 복원실ㆍ서고ㆍ민원인과 직원을 위한 휴게공간인 기록사랑방이, 5층에는 전산시스템과 홈페이지 관리를 위한 전산실과 통신실, 지하 1층에는 행정박물관ㆍ민간기록보존실과 필름 매체ㆍ자기 매체보존실 등이 조성됐다.
특히 전문보존공간은 일반문서와 시청각기록물 등 기록물 특성에 따라 온ㆍ습도 등 보존환경을 달리하는 맞춤형 서고로 운영되고, 훼손된 기록물을 복원하는 기초수선실과 중요기록물 이중보존을 위한 마이크로필름 작업실, 매체수록실 등을 갖추는 등 중요 기록물 보존과 복원을 위한 최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기록원은 일반문서와 도면, 시청각 자료 등 총 56만여권(점)을 보관할 수 있으며, 도는 지난달 도 기록관에 있던 비전자기록물 1,700여권을 이관한데 이어 앞으로 시ㆍ군이 보유한 비전자기록물도 이관할 계획이다.
또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이 없어 도내 기록관리업무를 대신해 온 국가기록원과의 업무 인수인계를 통해 자체 기록자치업무를 맡는 한편 중요기록물 이관을 위한 선행작업으로 ‘경남도 및 시ㆍ군 기록관리기준표 작업반’을 꾸려 도내 시ㆍ군 기록업무 담당자와 합동으로 이관기준을 만들기로 했다.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공공기록물과 민간기록물을 선별, 수집하고 수집한 기록의 안전한 보호와 체계적인 보존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 도민이 쉽고 편리하게 기록물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록물 콘텐츠 개발과 전시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도민과 함께 기록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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