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제진 철도ㆍ남북교류 주요 공약
7년째 표류한 레고랜드 검증도 시작
최문순(사진) 강원지사가 3선 도전을 선언했다. 이로써 강원지사 선거는 정창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양자대결로 치러진다.
최 지사는 2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을 찾아 “평창올림픽 성공개최와 강원도를 남북평화의 중심지대로 육성하기 위해 도전에 나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강원도와 강원도민이 중심이 되는 강원시대를 선거 구호로 정한 그는 23일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강릉역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최 지사는 “강릉역 출마 선언은 남북교류의 새 관문이 될 강릉~제진 철도의 조기 착공의 염원을 담고 있다”며 “춘천~철원 고속도로와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유치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선 최 지사를 향한 현미경 검증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선거판을 달굴 가장 큰 이슈는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 2011년 처음 계획이 발표된 이 사업은 7년을 표류하다 최근 STX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영국 멀린사는 3,000억원 가량을 직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놓고 지방선거를 겨냥한 ‘액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춘천시민사회단체 네크워크 레고랜드 시민검증단은 이날 “강원도와 멀린사의 최근 합의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의 책임회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합의서를 검토한 결과 아무런 강제력이 없는데다, 애초 불공정한 노예계약이었다”며 “게다가 문을 연다고 해도 적자를 피할 수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최 지사는 레고랜드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멀린사의 투자액이 정확히 3,150억원”이라며 “이는 멀린 이사회의 결정인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